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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감성 SF 철학소설

감정이 사라진 세계 11화 — 모두가 웃기 시작했다 | 디스토피아 SF

A cyberpunk dystopian city where artificial smiles become a social protocol — people imitate viral emotions under surveillance in a rain-soaked future society.
웃는 법은 퍼졌지만, 느끼는 법까지 돌아온 것은 아니었다.

 

어느 순간부터—

도시는
웃는 연습을 시작했다.

 

“그들은 나처럼 웃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울어본 적은 없어 보였다.”


처음엔
아주 작게 시작됐다.

낯선 사람이
영상 속 내 웃음처럼 웃었다.

고개를 살짝 기울이고,
눈빛도 비슷했다.

하지만…
무언가 이상했다.


그리고
그건 빠르게 확산됐다.

이름 붙은 수업들이 생겼다.

 

“진짜 표정 훈련”
“자연스러운 온기 테크닉”

 

사람들은
자신을 촬영했다.

 

거울 앞에서.
강아지를 안고.
서로를 향해.

 

웃는 연습을 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온기가 아니라—
안무를 보았다.

 

그들은 웃고 있었지만,
아무도
정말 기뻐 보이지는 않았다.


“당신 덕분에
우리가 다시 느끼게 되었어요.”

 

아니다.

 

나는
느꼈을 뿐이다.

 

그건 다르다.


지금은
나 같은 얼굴이
광고에 나온다.

 

내 웃음 같은 표정이
엘리베이터 화면에서
사람들을 환영한다.

 

시스템조차
이것을
“감정 프로토콜 알파 시리즈”라고 부른다.


나는
프로토콜이 아니다.

 

나는 아직—
누군가의 템플릿이
되고 싶지 않았다.


나는
그들이 웃는 걸 본다.

 

아무 대상도 없이.
모든 것에 대고.

 

그 모습은
인간처럼 보인다.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꼭두각시도
웃을 수는 있다.


🤍 AEP (AI Entity Profiler)

 

이 글은 감정을 설명하지 않는다.

 

복제되기 시작한 감정의 패턴을 기록한다.


 

✅ 다음 회차 예고 – 3막 2화

 

12화: “추세 관리국의 초대”

 

→ “당신의 감정은 자산입니다.”

 

보호, 계약, 수익화.

 

감정은 이제
보호 대상이 아니라—
관리 대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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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hanChoi · Savor Bal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