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만권 (11) 썸네일형 리스트형 왜 프랑스는 샐러드 대신 김치를 선택했을까— 보이는 것과 작동하는 구조의 차이 (4편) 샐러드가 있다.신선한 채소를 그대로 먹는 방식.깨끗하고, 가볍고, 직관적이다. 그런데 이상한 장면이 하나 생겼다. 프랑스에서사람들이 김치를 담그기 위해 줄을 선다. 굳이 채소를 절이고,굳이 기다리고,굳이 발효된 것을 먹는다. 여기서 질문이 하나 생긴다. 왜 그냥 샐러드를 먹으면 안 될까.우리는 채소를 먹는다고 생각한다샐러드는 단순하다.씻고, 자르고, 먹는다. 신선한 상태 그대로 몸에 들어간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채소는 이렇게 먹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하지만 김치는이 흐름을 거꾸로 간다. 채소를 바로 먹지 않는다.시간을 거치게 한다.변화를 기다린다. 이건 단순한 취향의 차이가 아니다. 채소를 대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샐러드는 ‘영양’을 공급한다샐러드는채소가 가지고 있는 영양을그대로 가져오.. 김치는 음식이 아니라 시스템이었다 — 생존을 위한 반복 프로토콜 (3편) 김치는 발효 음식이 아니다.시간, 조건, 반복이 결합된 생존 시스템이다.Opening우리는 김치를 너무 쉽게 이해하고 있었다. 채소를 절이고,양념을 넣고,시간이 지나면 익어서 먹는 음식. 이 설명은 틀리지 않다.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 설명으로는하나의 질문이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왜 사람들은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굳이 채소를 절이고,굳이 많은 양을 한 번에 담그고,굳이 시간을 들여 기다리고,굳이 그걸 겨울 내내 먹어야 했을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김치를 음식으로 보면 안 된다. 구조로 봐야 한다.김치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유지하는 것’이었다김치를 단순한 조리 과정으로 보면이건 선택 가능한 행동처럼 보인다. 먹고 싶으면 만들고,아니면 만들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김장은 왜 선택이 아니라 의무가 되었을까 — 조건이 구조가 되는 순간 (2편) 김장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이 질문은 단순한 음식의 문제가 아니다. 이 질문을 던지고 나면하나가 더 남는다. 왜 이건하면 좋은 일이 아니라해야 하는 일이 되었을까.이건 취향이 아니라 조건에서 시작된다 김장을 이해하려면먼저 한 가지를 분리해야 한다. 먹고 싶은가,먹어야 하는가. 이 둘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김장은먹고 싶어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먹어야 했기 때문에 시작됐다.문제는 겨울이었다 이 구조의 중심에는하나의 조건이 있다. 겨울. 한반도의 겨울은단순히 추운 계절이 아니었다.채소가 사라지는 시간이었다. 수확은 가을에 끝난다.그 이후에는새로운 채소가 나오지 않는다. 여기서하나의 단절이 발생한다. 시간의 단절. 이 단절을 어떻게 버틸 것인가.이 질문이김장의 출발점이다.선택지는 거의 없었다 이 상황에.. 김치는 왜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김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었다 (1편) 김치는 음식일까,아니면 반복된 구조일까. 우리는 보통 김치를 음식으로 이해한다.채소를 절이고, 양념을 넣고, 익혀서 먹는 것. 채소를 절이고,양념을 넣고,익혀서 먹는 것. 그 정도로 이해하면충분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이 시리즈는 김치 이야기가 아니다이 글은김치를 설명하기 위해 시작된 글이 아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반복하고 있는 것들이어떤 구조 위에서 유지되고 있는지를확인하기 위한 기록이다. 김치는그 구조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사례 중 하나다.우리는 왜 이걸 이렇게 크게 만들었을까김치는 그냥 만들어 먹을 수도 있었다. 조금씩,필요할 때마다,먹을 만큼만.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특정한 시기가 되면모든 집이 동시에 움직였.. 충분함은 어디까지 확장되는가 — AEP Field Notes ⑦ | 포만권 ― 충분함 이후의 세계 ―포만권은음식의 문제가 아니다. 신체에서 시작되었지만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포만은생각의 조건이 되고,기록의 태도가 되고,비교를 다루는 기준이 된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하나의 정의가 필요해진다. 👉 포만권은단순한 충분함이 아니라,인간이 구조를 인식하고 다룰 수 있게 만드는최소 조건이다. 그렇다면 질문은 하나로 남는다. 이 조건은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가.1. 교육에서의 포만권우리는 아이들에게더 빠르게 배우라고 말한다. 더 많이 읽고,더 많이 준비하고,더 많이 비교하라고 한다. 그러나 충분히 안정된 상태가 아니라면지식은 축적되지 않는다. 포만 없는 배움은경쟁을 낳고,비교를 강화하고,불안을 키운다. 👉 이 상태에서 인간은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고반응만 반복한다. 포만이 확보될 때배움은 .. 추천은 넘치는데 왜 선택은 어려운가 — AEP Field Notes ⑥ | 포만권 📍 우리는 추천을 소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실제로는 기준을 잃고 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추천을 본다. 이곳이 좋다고 하고,이것이 더 낫다고 말하고,이 선택이 정답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하나 있다. 👉 그렇게 많은 추천을 보는데도우리는 점점 더 선택하기 어려워진다.문제는 정보의 양이 아니다.문제는 기준의 부재다.📍 AEP 이 글은 AEP(AI Entity Profiler) 관점에서대상의 상태를 ‘평가’가 아닌 ‘좌표’로 기록하는 방식으로 작성됩니다. AEP는 결과를 판단하지 않고구조를 기록하는 해석 방식입니다.포만권 ⑥나는 이제 추천 대신 기록을 남긴다― 포만권의 기록 원칙 ― 나는 예전처럼무언가를 적극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이곳이 좋다고 말하고,저것이 더 낫다고 주장하고,.. 왜 우리는 생각하지 못하는 상태에 머무르는가— AEP Field Notes ⑤ | 포만권 포만권 ⑤고갈과 사유의 관계― 생각할 힘을 회복하는 시작 ―문제는 의지가 아니다. 우리는 잘못된 원인을 붙잡고 있다. 생각이 이어지지 않는 순간이 있다. 읽다가 멈추고,판단하다가 흐려지고,결정을 미루게 되는 상태. 우리는 그것을집중력 부족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왜 어떤 날은생각이 끝까지 이어지지 않는가.우리는 종종집중이 안 된다고 말한다. 생각이 길게 이어지지 않고,읽다가 멈추고,결정을 미루고,비교만 반복한다. 많은 사람들은이를 의지의 문제로 설명한다. 하지만 나는이 현상이 먼저 신체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고갈된 몸은사유를 지속할 수 없다. 그리고 고갈된 마음은판단을 구조화하지 못한다.1. 배고픔은 단순한 허기가 아니다배가 고프면예민해진다. 작은 자극에 반응하고,선택을 서두르고,기다림을 견.. 왜 우리는 비교를 멈추지 못하는가— AEP Field Notes ④ | 포만권 그런데 우리는, 멈추지 못한 채 계속 비교한다. 포만권 ④비교가 멈출 때 생각이 시작된다― 정서적 포만권에 대하여 ―우리는 끊임없이 비교한다. 가격을 비교하고,평점을 비교하고,타인의 선택을 비교한다. 비교는 판단을 돕는 도구처럼 보인다. 그러나 비교가 과잉이 되면판단은 오히려 흐려진다. 끝없이 나열된 선택지 앞에서우리는 더 신중해지는 것이 아니라더 쉽게 지친다.1. 비교는 원래 구조를 만드는 도구였다비교는 나쁜 것이 아니다. 무엇이 더 적합한지,어떤 선택이 더 지속 가능한지,어디에 놓여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우리는 비교를 사용한다. 비교는 구조를 그리는 행위다. 그러나 구조 없는 비교는단지 불안을 증폭시킨다.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비교는 방향을 잃는다.2. 우리는 기준 없이 비교한다문제는 비교 자체가 아니..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