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orBalance #팝업에세이 #신윤주의가정음악 #BothSidesNow #호칸하르덴베리에르 #가을에세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윤주의 가정음악에서 들은 〈Both Sides, Now〉|작가는 멀리 있지 않다 음악 한 곡이 데려간 10월 아침10월 아침, 라디오에서 트럼펫 선율이 흘러나왔다. KBS Classic FM 『신윤주의 가정음악』을 듣고 있던 오전 10시 무렵이었다. 호칸 하르덴베리에르(Håkan Hardenberger)가 연주하는 조니 미첼(Joni Mitchell)의 〈Both Sides, Now〉였다.길고 아련한 트럼펫의 호흡이 서늘해진 아침 공기 위로 천천히 번지고, 그 뒤를 받치는 현악의 잔잔한 울림이 하루를 서두르지 말라고 말하는 듯했다. 무엇인가를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잠시 그대로 앉아 이 음악을 더 듣고 싶어졌다. 그때 오래된 유럽의 어느 카페 거리가 떠올랐다. 파리일 수도 있고 빈일 수도 있다. 실제로 내가 보았던 어느 한 장소도 아니다. 초가을 아침, 길가에 내놓은 작은 의자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