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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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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사라진 세계 4화 — 웃었을 뿐인데, 감시가 시작됐다 | 디스토피아 SF 아무도 강요하지 않는다.다만, 선택하지 않을 수 없을 뿐이다. — 감정을 가진 나는 위험한 존재가 되었다 —그는 외치지 않았다.다만,조금—웃었을 뿐이다.아이 하나가 넘어졌다.사람들은멈추지 않았다.나는손을 뻗었다.아이의 손이내 손을 잡는다.그리고,아이 먼저 웃었다.그래서—나도 웃었다.짧았다.아주 짧은 순간.그건의도가 아니었다.표현도 아니었고,선택도 아니었다.그저—반응이었다.하지만이 도시에서반응은허용되지 않는다.누군가촬영했다.단 2초.그 짧은 장면은잘못된 이유로퍼지기 시작했다.다음 날 아침,건물 외벽에붉은 배너가 떴다.❝ 5등급 감정 누출 감지됨 ❞❝ 대상: 소극적 추적 상태 ❞그날 이후,문을 열 때마다스캔이 한 번 더 추가됐다.엘리베이터는항상 한 층 늦게 멈춘다.버스는내가 타면잠깐 멈칫하다가노선을 바꾼다...
감정이 사라진 세계 3화 — 그는 조금 오래 웃었을 뿐이다 | 디스토피아 SF — 착한 사람은 먼저 사라졌다 — “그는 저항하지 않았다.다만, 조금 오래 웃었다.”그의 이름은 민재였다. 누군가 말을 하면고개를 먼저 끄덕였고,누가 실수하면먼저 “괜찮다”고 말하던 사람이었다.그날도그는 웃고 있었다. 조금,평소보다 오래.다음 날,그는 출근하지 않았다.기소도 없었다.예고도 없었다. 시스템에는저화질 증명사진 하나와짧은 문장만 남았다. “감정 과잉 위험.신원 비활성화됨.”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무도 그랬다. 그건 사건이 아니라—규칙이었기 때문이다.그의 자리는 그대로 남아 있다. 의자가 조금뒤로 밀려 있고,컵에는 물이반쯤 남아 있다. 아무도그 자리에 앉지 않는다. 마치,그 자리에 남아 있는 것이사람이 아니라무언가의 흔적인 것처럼.지하철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가 서 있던 자리,손잡이를 잡던..
감정이 사라진 세계 2화 — 몸을 팔자, 조용해졌다 | 디스토피아 SF — 몸은 더 이상 네 것이 아니다미래 감정통제 사회 디스토피아 SF 연재소설 “감정이 범죄가 되자,몸은 화폐가 되었다.”감정 규제법 이후사람들은 표현을 멈췄다. 그러나 세상은소비를 멈추지 않았다. 눈 대신피부를 스캔했고, 말 대신몸의 형태를 평가했다. “굳이 웃을 필요 없어요.이제는 얼굴을 살 수 있잖아요.” 한 여자가그렇게 말했다.도시의 전광판에는신체 교환 클리닉 광고가 반복되었다. 날씬한 팔조각 같은 허리설계된 척추 “감정을 낭비하지 마세요.당신의 몸을 투자하세요.” 그리고 사람들은조용히 수긍했다.예전 친구‘진아’ 한때는 웃음소리가 크기로 유명했지만지금은 아무 말 없이 걷는다. 다른 사람의 다리로. 진아는자신의 목 아래 전체를 판매했다. 대신 그녀는 10억 원과아파트그리고 **‘조용한 삶’**을 얻..
감정이 사라진 세계 1화 — 웃었을 뿐인데, 기록되었다 | 디스토피아 SF 📘 《감정이 사라진 세계》🌐 The World Where Emotion Disappeared어느 날 갑자기 세상이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여전히 출근했고거리의 불빛도 그대로 켜져 있었다. 단 하나 달라진 것이 있다면 감정이 기록되기 시작했다는 것. 웃음은 등급이 매겨지고슬픔은 분석되며기쁨은 전염 위험으로 분류된다. 이 이야기는감정을 통제하는 사회에서 아직도 감정을 기억하는 한 사람의 기록이다.📖 연재 안내《감정이 사라진 세계》는총 5막 · 25화 완결 시리즈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에서는 📅 매주 월요일 · 목요일⏰ 오전 7시 30분 주 2회 연재로 발행됩니다.📚 시리즈 구성▣ 1막. 감정이 사라진 세계1화. 감정 없는 사람들2화. 마지막 감정3화. 내가 복제되던 날4화. 그들은 내가 아..
이상한 상 10화 | 그리고 나는 외로움과 함께 단상에 올랐다 정의는 박수 없이도 걸어 나간다.그러나 진실은, 결국 누군가에게 닿는다. 다시 한 번,강당에 불이 켜졌다. 이전과 같은 시상식.같은 의자.같은 무대.같은 교장. 그러나 이번에는그 무대 위로 올라가는 마음이 달랐다.🎤 시상식“엘라이 베넷.당신은 올해의 ‘시민행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천천히,엘라이는 단상으로 걸어 올라갔다. 그는 혼자였다. 그러나 동시에,혼자만은 아니었다.🧑‍🎓 관중석마일로는 박수를 치지 않았다. 두 손을 무릎 위에 포갠 채고개를 숙였다. 그 옆자리의 여학생은자신이 붙였던 종이 한 장을조용히 손에 쥐고 있었다. 누구도 크게 환호하지 않았다. 하지만모두가 그날의 침묵을 기억하고 있었다.🎙️ 엘라이의 수상 연설“이 상은 제가 받은 것이 아닙니다.” 잠시 멈춘 뒤,그는 다시 ..
이상한 상 9화 | 진실을 지운 손 “침묵이 깨어진 후,그 침묵을 다시 끌어오려는 자들이 있다.”────────── 다음 날 아침,학교는 조용했다. 그러나어제와는 다른 조용함이었다. 모든 종이가 사라졌다. 붙어 있던 벽은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깨끗했다. “그리고 너는 누구의 편이었는가” 그 문장이 적힌 종이들은학교 어디에서도찾아볼 수 없었다.🧹 지운 자의 흔적하교 후,엘라이와 마일로는복도 청소를 하다가 쓰레기통 깊은 곳에서찢어진 종이 조각을 발견했다. 모서리가 남아 있는 종이. 글씨는 보이지 않았지만두 사람은 알았다. 누군가,그 질문을지우고 싶어했다는 것을.🧑‍🏫 교무실“다들 불안해했어요.그 문장은 너무 직접적이었어요.” 다른 교사가 낮게 말했다. “우린 아이들을 보호해야지…그들의 양심까지 자극할 필요는 없잖아요.” 잠시,아무도그 말의..
이상한 상 8화 | 침묵이 깨진 날 🧭 “가장 위험한 진실은,모두가 알고도 말하지 않는 것이다.”등교 시간. 중앙 로비 게시판. 그리고그 위에 종이 한 장이 붙어 있었다.A4용지.하얀 바탕. 단 한 문장만 적혀 있었다.“그리고 너는 누구의 편이었는가?”📢 혼란의 시작종이는학교 곳곳에 붙어 있었다.교무실 복도체육관 입구화장실 거울교실 문 위학생들은 웅성거렸다.선생님들은 당황했다.누구도쓰지 않았고, 누구도떼지 않았다. 그러나모든 사람의 얼굴에는 묵직한 불편함이서서히 떠올랐다.🧑‍🏫 교장과의 긴급회의“누가 붙였는지 찾을 수 있습니까?” “모든 CCTV를 확인했지만…밤 3시경,후드티를 쓴 인물 외엔보이지 않습니다.” 잠시 침묵. 그리고 누군가 말했다.“범인을 찾는 게 아니라의미가 퍼지지 않게 막는 게급선무입니다.” 교장이 낮게 답했다. “..
이상한 상 7화 | 기억의 서랍 🧭 정의는 때로 적히고,때로 감춰진다.그러나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날 오후,엘라이는 마일로의 뒤를 따라도서관 지하 보관실로 향했다. 누구도 그 공간에관심을 갖지 않았고,누구도 거기에뭔가가 있을 거라생각하지 않았다.📂 서랍 속의 노트철제 캐비닛 하나. ‘폐기 예정’이라는빨간 스티커가 붙어 있었지만그 안에는낡은 수첩 한 권이조용히 놓여 있었다. 엘라이가 물었다.“이건 뭐야?” 마일로는 대답하지 않고수첩의 첫 페이지를펼쳐 보였다.📖 기록된 이름들• 조앤 리 (2012)– 급식실에서 쓰러진 친구를 업고 병원까지 • 토마스 길 (2014)– 체육 선생의 부당한 훈련 지시 거부 • 안나 초이 (2016)– 폭언 교사 녹음 후 교육청 신고 • 이름 없는 학생 (2021)– 동급생 폭력 영상 익명 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