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Entity Profiler (AEP) (64) 썸네일형 리스트형 [AEP 시사비평 EP.01] 티빙 개인정보 유출, 책임의 시작 | 사고 규모가 아닌 보안상 주의의무의 좌표를 묻다 [AEP 시사비평: 티빙 15편 연쇄 추적 시리즈 종합 허브 바로가기] (본 시리즈는 사건의 단순한 기술적 결과가 아닌, 책임선과 의사결정 사슬(Decision Chain)의 좌표를 복원하는 15편의 연쇄 법철학·시사 비평입니다.)01. 도입부: 디지털 신원 모델과 '의무의 좌표'를 향한 사유'멀티미디어'라는 단어가 처음 세상에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그저 여러 매체가 섞인 복합 기술이라 여겼다. 그러나 본질은 문자·음성·이미지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전혀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만들어내는 데 있었다. 오늘날 개인정보 유출 역시 마찬가지다. 이름 하나, 전화번호 한 줄이 밖으로 흘러나갔다는 정적인 사건이 아니다. 유출된 조각 정보들이 결합할 때, 그것은 한 사람을 정밀 타격하기 위한 '디지털 신원 모델(Id.. 영화 <소공녀> 3부작 3편|너는 왜 그 모양이냐 ― 나다움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오래 들었던 말에서 시작된 질문그렇다면 그 방향을 결정하는 ‘나’는 어디에서 발견되는가. 나는 요즘 뜻밖에도 아주 오래 들었던 말에서 그 단서를 찾고 있다. “너는 왜 그렇게 예민하냐.”“남들은 그냥 넘어가는데 넌 왜 그걸 못 넘어가냐.”“왜 굳이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느냐.” 조금 더 거칠게 말하면 이런 말도 있었다. “너는 왜 그 모양이냐.” 좋은 말은 아니다. 듣는 사람을 아프게 할 수도 있고, 상대가 나를 잘못 보고 한 말일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정말 내가 고쳐야 할 행동 때문에 들은 말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말을 이제 와서 멋진 의미로 뒤집어놓고 싶지는 않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장점인 것도 아니고, 이상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그곳에 숨겨진 재능이 있다는 뜻도 아니다. .. 심수봉 김다현 논란과 사과, 노래는 삶을 살아야 이해할 수 있는가? | AEP News #004 AEP — AI Entity Profiler 시사·뉴스 | 한 무대의 파음(破音)이 던진 질문2026년 9월 20일, 전북 진안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 페스티벌에서 조금 불편한 장면이 만들어졌다. 진안군 공식 프로그램에는 이날 심수봉 씨와 김다현 씨를 비롯해 이찬원, 장민호, 윤수현, 미스김 등이 출연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김다현 씨의 공연 뒤 무대에 오른 심수봉 씨는 앞서 노래한 젊은 가수를 두고 노래와 삶을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자신의 앞 순서에는 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말은 빠르게 퍼졌고 비판도 빠르게 쏟아졌다. 다음 날 심수봉 씨는 자신의 발언을 ‘실언’이라고 인정했다. 모두가 웃고 즐겨야 할 축제에서 적절하지 않은 말을 했고,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 낮에 자꾸 졸린 이유|AEP 수면 건강 시리즈 1 AEP HEALTH LIVING · 수면 건강 시리즈 1낮에 자꾸 졸린 이유50대라서일까 잠이 부족한 걸까낮 졸림을 나이나 의지 탓으로 단정하지 않고, 실제 졸림인지부터 가려낸 뒤 수면 기회와 밤의 분절, 약물과 음주, 몸과 마음의 상태, 안전 위험을 차례로 살펴봅니다.먼저 답하면낮에 자꾸 졸린 것을 단지 50대라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넘겨서는 안 됩니다. 먼저 기운이 빠진 피로인지, 실제로 잠들 것 같은 졸림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그다음 최근에 충분한 수면 기회를 확보했는지, 밤잠이 자주 끊겼는지, 복용약과 음주 또는 몸과 마음의 상태가 영향을 주는지 확인합니다. 운전이나 작업 중 졸거나 의도하지 않게 잠드는 일이 반복된다면 기록을 모으기보다 안전을 확보하고 진료를 서두르는 편이 맞습니다. 낮 .. 영화 <소공녀> 3부작 2편|지켜야 할 것은 사유다 ― 우리는 어디로 가려고 이렇게 달리는가 그 한 잔 아래에 무엇이 있었을까미소가 정말 지키고 있던 것은 위스키였을까. 그 질문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오래 생각하다 보니 어느 순간 관심이 위스키라는 물건 자체에서 조금씩 멀어졌다. 그 한 잔 아래에서 실제로 계속되고 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음악을 하는 사람에게는 악기가 있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종이와 연필이 있고, 지금은 노트북이 있을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혼자 걷는 시간이 필요하고, 누군가에게는 잠시 아무도 만나지 않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물론 악기가 음악 그 자체는 아니다. 노트북도 생각 그 자체는 아니다. 산책을 한다고 반드시 깊은 생각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다만 어떤 사람에게는 그런 물건이나 시간이 자신이 하던 무엇인가를 계속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다. 나에게.. 잠 때문에 하루가 흔들릴 때|AEP 수면 건강 시리즈 허브 AEP HEALTH LIVING 수면 건강 시리즈잠 때문에 하루가 흔들릴 때먼저 읽는 수면 건강 안내1~6편 · 14일 수면 좌표 관찰표 · 국내 수면 연구자 좌표표 · 전통 식치·양생 특별편을 한눈에 보는 안내 허브먼저 답하면이 시리즈는 ‘몇 시간을 자야 하는가’라는 한 가지 질문에 답하는 글이 아닙니다. 낮에 졸리는지, 오래 누워도 개운하지 않은지, 평일의 부족한 잠을 휴일에 몰아서 보충하는지, 잠드는 시각이 계속 늦어지는지, 누우면 오히려 정신이 또렷해지는지처럼 서로 다른 문제를 나누어 봅니다. 그 뒤 위험 신호가 없다면 14일 동안 같은 기준으로 생활과 몸의 반응을 기록하고, 문제가 계속될 때에는 기록을 다섯 개의 수면 좌표로 정리해 필요한 검사·치료·협진 역량을 찾도록 연결합니다. 잠이 흔들리면.. 영화 <소공녀> 3부작 1편|미소는 왜 그 한 잔을 포기하지 않았을까 ― 글렌피딕 15년이 남긴 질문 영화 에서 시작된 질문영화 를 보면서 이상하게 오래 남은 장면이 있었다. 거창한 장면은 아니었다. 미소는 하루 동안 일을 한다. 다른 사람의 집에 가서 청소를 하고, 자신의 노동으로 하루를 살아간다. 그리고 일을 마친 뒤 자신이 좋아하는 위스키를 마신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영화의 줄거리와는 조금 다른 것이 궁금해졌다. 저 사람은 저걸 마시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그 한 모금은 오늘 하루의 무엇을 조금 견디게 해주었을까. 술이 맛있어서였을 수도 있다. 일을 끝냈다는 작은 보상이었을 수도 있고, 오래된 습관이었을 수도 있다. 나는 알 수 없다. 영화 역시 미소가 잔을 들 때마다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형편이 넉넉한 사람의 한 잔이었다면 아마 그렇게 오.. 남이 만든 내가 아니라, 나를 찍기 시작했다 | 루카네의 리듬 3/5 · 하 · 자기표현과 정체성의 성장소설 남이 만든 내가 아니라, 나를 찍기 시작했다《루카네의 리듬》 3/5 · 하 이안은 영상을 멈췄다. 삼각대를 뒤로 조금 밀었다. 화면이 넓어졌다. 도마와 손 위로 가슴과 어깨가 들어왔다. 조금 더 뒤로 밀었다. 이번에는 얼굴까지 보였다. 이안은 휴대폰 화면 속 자신을 바라봤다. 어색했다. 어깨가 괜히 굳었다. 입술을 어떻게 두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도 몰랐다. 녹화 버튼을 눌렀다. 몇 초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결국 다시 껐다. “미쳤나.” 혼잣말이 나왔다. 영상을 지우려고 했다. 손가락이 삭제 버튼 위에서 멈췄다. 화면 속에는 주방 한가운데 서 있는 자기 얼굴이 있었다. 조금 피곤해 보였다. 머리는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고 표정도 별로 없었다.이안은 한동안 화면을 봤다. 그리고 .. 이전 1 2 3 4 5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