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39) 썸네일형 리스트형 감정이 사라진 세계 18화 — 감정 없는 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일 | 디스토피아 SF “이제 감정을 느끼는 건 불법이 아니다.문제는—그 감정을 아무 데도 쓰지 않는 것이다.” 이제 감정은 합법이다. 울어도 된다.웃어도 된다.심지어 소리쳐도 된다. 단,성과가 있다면. 무언가를 느끼면 증명해야 한다.공유해야 한다.기록해야 한다.활용해야 한다. 감정은 더 이상 개인의 것이 아니다. 사회적 자원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느끼고도아무 행동도 하지 않으면? 그건 체제에 대한 침묵의 반역이다. 새 프로토콜이 발표됐다. 「모든 인증된 감정은하나의 행동과 연결되어야 한다.」 「출력 없는 감정은저항의 징후다.」 지하철 광고판에는이런 문구가 떠 있었다. 「울었나요? 신고하세요.」 「웃었나요? 업로드하세요.」 「느끼셨나요? 콘텐츠로 만드세요.」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자연스럽게.마치— 원래부터 .. 파지 한 묶음이 던진 질문 Part 3 | 외국인 노동자는 문제가 아니라 질문이다 파지 한 묶음이 던진 질문은 노동과 존엄,공동체와 가장 약한 사람의 몫을 관찰하는 Human Coordinates 시리즈입니다.이 글은 깊은만족의 Savor Balance가 기록하는 인간 좌표 아카이브의 일부입니다.나는 그분들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 장면은 내게 질문을 남겼다.이 글은 그 질문이 조금 더 커진 기록이다. 질문은 이제 사람을 넘어공동체를 향하기 시작했다.나는 택배 일을 하면서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공장 앞에서도 본다.건설 현장에서도 본다.식당에서도 본다.물류센터에서도 본다. 이제 한국 사회에서외국인 노동자는 낯선 존재가 아니다. 어느 순간부터그들은 우리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들어와 있었다. 나는 그들을 보며한 가지 생각을 하곤 한다. 왜 사람들은 한국에 오고 싶어 할까? 아.. 뼈는 왜 무너지는가 ③: 몸은 사용하는 것을 유지한다 뼈는 왜 무너지는가 ③ | Part 3 of 5 몸은 사용하는 것을 유지한다움직이지 않으면, 뼈는 사라진다 나이가 들면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무리하지 마세요.""조심하세요.""쉬어야 합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몸은 생각보다 이상한 존재입니다. 너무 아끼기 시작하면 오히려 유지하던 것을 버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대상 중 하나가 바로 뼈입니다.뼈는 고정된 구조물이 아니다우리는 뼈를 단단하고 오래가며 쉽게 변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의 뼈는 다릅니다. 뼈는 끊임없이 부서지고 다시 만들어지는 살아 있는 조직입니다.¹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몸은 필요 없는 것을 오래 유지하지 않습니다.²몸의 판단 기준은 단 하나다몸은 마치 이렇게 묻는 것처럼 작동합니다. "이.. 감정이 사라진 세계 17화 — 침묵은 말보다 오래 남는다 | 디스토피아 SF 그들은 내가 말하기를 원했다. 찬성하든,반대하든, 분노하든,용서하든. 무엇이든 좋았다. 다만— 침묵만은 아니기를 바랐다. “그들은 나에게 설명을 요구했다.나는 침묵했다.그 순간부터—그들은 나를 진짜로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초대장이 도착했다.공식 문장.암호화된 서명.정확하게 정렬된 문단.감정 없는 문장들. 「귀하의 침묵은시스템의 안정성 지표를 흔들고 있습니다.」「공식 보관을 위한 진술을 요청합니다.」 나는 가지 않았다.응답도 하지 않았다. 며칠 뒤,내 이름을 검색해 보았다.검색 결과는 남아 있었다.하지만 영상은 없었다.인터뷰 기록도 없었다.강연 장면도 없었다. 빈 사각형만 남아 있었다. 재생 버튼을 눌렀다.정적 화면.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심지어내가 배경으로 지나가던 영상조차삭제되어 있.. AI 에이전트와 데이터 통합, 조직 기억의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 AEP News 1 AI 에이전트와 데이터 통합,조직 기억의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AEP News #001 매일경제 AI 인터뷰 두 편은 의외로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AI의 미래는 더 똑똑한 모델이 아니라 데이터 통합, 조직 기억, 그리고 학습 가능한 업무 구조에 있을지도 모른다.AEP 관점에서 보면 이는 질문형 AI에서 조직형 AI로 이동하는 하나의 신호로 읽힌다. 최근 매일경제 AI 특집면에 실린 두 개의 인터뷰는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하나는 AI 에이전트 기업 글라이드(Glide)의 인터뷰였고,다른 하나는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의 인터뷰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서로 다른 주제를 다루는 기사처럼 보였다.하나는 AI 에이전트에 대한 이야기였고,다른 하나는 데이터 통합에 .. 집안일은 혼자 버틸 수 없다 시리즈 허브 Savor Balance Archive인간 좌표(Human Coordinates) 기록 고립된 가족에서 작은 부족으로집안일은 혼자 버틸 수 없다 이 시리즈는 현대 가족이 경험하는 고립의 구조를 관찰한 기록이다. 부부 문제는 사랑의 부족 때문일까? 가사노동의 문제는 역할 분담의 실패 때문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시리즈는 집안일 자체를 이야기하는 글이 아니다. 오히려 현대 가족이 왜 점점 고립되고 있는지,그리고 그 고립이 어떻게 관계를 지치게 만드는지를 관찰한 기록이다. 사랑은 남아 있다.책임감도 남아 있다.역할도 남아 있다.그러나 공동체는 사라졌다.이 시리즈는 그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왜 어떤 부부는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건강하게 살아가고,어떤 부부는 점점 지쳐가는가? 왜 집안일은 단순한 .. "오감으로 맛보다 | 음식을 통해 삶의 균형을 배우다" 시리즈 허브 Savor Balance Archive초기 Savor Balance 철학 기록오감으로 맛보다 음식을 통해 삶의 균형을 다시 배우는 작은 인문학 이 시리즈는 음식 이야기를 통해 삶의 감각을 다시 돌아보려는 기록입니다.우리는 매일 음식을 먹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맛보고 있을까요? 바쁜 일상 속에서 식사는 점점 더 빠르게 지나갑니다. 스마트폰을 보며 먹고,일을 하며 먹고,때로는 무엇을 먹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 채 하루를 마치기도 합니다. 《오감으로 맛보다》 시리즈는 그런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맛은 단순히 혀로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눈으로 보고,코로 향을 맡고,귀로 소리를 듣고,손으로 온기를 느끼며,마음으로 기억합니다. 이 시리즈는 음식을 통해 잊고 있던 감각을 다시 깨우고, 감각을 통해 삶을 다.. 파지 한 묶음이 던진 질문 Part 2 | 가장 약한 사람의 몫은 왜 항상 경쟁의 대상이 되는가 파지 한 묶음이 던진 질문은 노동과 존엄, 공동체, 그리고 가장 약한 사람의 몫을 관찰하는 Human Coordinates 시리즈입니다.이 글은 깊은만족의 Savor Balance가 기록하는 인간 좌표 아카이브의 일부입니다.━━━━━━━━━━━━나는 그분들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 장면은 내게 질문을 남겼다. 이 글은 그 질문이 처음으로 커지기 시작한 기록이다. 어느 날 문득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파지를 보고 있었는데돈을 생각하지 않았다. 대신사람을 생각했다. 그리고 더 정확히 말하면가장 약한 사람을 생각했다. 왜 그랬을까? 지금도 그 이유를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다. 아마도 내가 떠올린 것은폐지 자체가 아니라 그 폐지가 누군가에게 갖는 의미였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에게 폐지는 쓰레기.. 이전 1 2 3 4 5 ··· 30 다음